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렛츠 리뷰 - 기프트

첫 렛츠리뷰 당첨!
기쁘게도 환타지소설. ^^

유나때문에 책 읽을 시간도 없었는데, 친정엄마가 오늘 하루 책 읽어보라고, 유나와 씨름해
주시는 덕분에 너무나도 오래간만에 책을 읽었다.

난 속독하고는 거리가 먼터라 책을 읽는데는 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두근두근 마음에 드는 장면이면 책을 덮고 감상하는 시간도 필요해서 더더욱 그렇다.
그렇다보니 도입부가 읽기 힘들면 페이지가 넘어가기가 힘들다.
'반지의 제왕'이 그랬고, 이 소설 '기프트'가 그렇다.


조금 전 과거 -> 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는 이야기 -> 그리고, 현재로 이어지는 구성인데,
이 도입부가 친절하게 '여기는 어디어디고, 난 누구누구고, 현재는 어떤데...' 가 아니면 난 읽
기가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이 구성은 책을 거의 다 읽었을때 쯤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읽어보게 만드는 장점도
지고 있다.
역시나 처음이 힘들어서 그렇지, 그 뒤로는 단숨에 쭉~ 읽을 수 있었다.


문제는 글 솜씨가 전혀 없는 내가 리뷰에 뛰어들었다는거다.
(그래서, 친근한 반말체.^^;)
리포트 쓰는 것도 하루 종일 걸리는, 머리 속에 있는 것들이 손으로 나오지 않는 내가 왜 이런
걸 하겠다고 했는지 후회 막심!


간단하게 말해서 이건 소년소녀의 성장이야기.
사춘기에 접어들어서 여러 고민을 하고, 그것으로 인해 한층 성숙해지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사실 이런 식의 성장이야기여야 하는데, 이들이 다른 소년소녀와 다른 것이 있다면 그들 혈통
에 이어내려오는 능력.
능력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의 고민은 바로 그 능력에 대한 것이다.


참, 작가가 대단한게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너무나도 일반적인 사람
들의 이야기로 풀어냈다는거다.
대부분 작가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주인공을 더욱더 강하게 만들어내야한다는 딜레마에 빠지
기 마련인데 - 드래곤볼의 손오공처럼 - 기프트는 외적인 것이 아니라, 내면이 강해진다.
덕분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더 이상 싸울 적이 없어'라는 건 없다.


게다가 잔잔하게 흐르는 이야기 덕분에 감정이입이 심하게 되버려서 
주인공의 아버지가 신부를 맞기 위해 단절되어 있는 저지대에 내려갔을 때 두렛마을 일반인에
감정이입을 한 나는 마치 그 장면을 내 눈 앞에서 직접보고 있는 듯한 현장감을 느꼈다.
손으로 가리키면서 말만 하면 사람이 녹아내리는 그 장면은 심한 공포.
한편으로 이 사람들이 왜 그렇게 황량한 고지대에서 양 몰고, 소 치고 사는지 이해가 안 가는거다.
각 영지 사람들이 모두 힘을 합쳐 저지대로 내려가면 저지대를 쓸어버리는 건 일도 아닐텐데...
그럴만한 능력이 있으면서 왜 이러고 살아! 
나 같으면 잘 먹고, 잘 살았을텐데...


아... 이야기가 샜다.
여튼, 흡입력이 강하고, 잔잔한 이야기였다.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지는 그런 이야기.
'보이스'와 '파워'를 사지 않는게 후회스러울 정도다.


렛츠리뷰

by LORAIN | 2009/03/25 23:31 | 트랙백

트랙백 주소 : http://LORAIN.egloos.com/tb/188666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